[1999-08-23]

원격제어 개발 `외길 10년`


실시간 원격제어 프로그램/첫 해외시장 개척`뜀박질` 하반기 실리콘밸리에 법인 설립 추진

소프트웨어라는 말조차 어색했을 91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원격제어 프로그램 개발에만 매달려 온 고집스런 회사가 있다. 관리하고자 하는 모든 곳의 컴퓨터를 거리에 관계없이 전화선이나 모뎀, TCP/IP 프로토콜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아란타 주식회사(대표 윤상권)가 바로 주인공.

PC 원격제어 기술은 개발을 위한 많은 시간과 고급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선 국내 유일의 업체기도 하다. 또한 원격제어 기술은 PC 대중화와 통신 네트워크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PC뿐 아니라 대규모 네트워크, 이동데이터 단말기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활용분야 역시 다양하게 많아 기대된다.

아란타가 보유한 제품은 크게 2가지. 클라이언트 서버용 프로그램 `A/S박사`와 개인용프로그램 `트윈 넷(Twin Net)`. `A/S박사`의 경우 삼성물산 한국전력 LG-EDS 시스템 등 기업군외에도 전남체신청 한국불교회 청와대 경호실 등 3천5백개 기관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다. 특히 6월에 출시된 개인용 원격제어 프로그램 `트윈 넷`은 한국통신하이텔, 컴마을 누드PC 등에 번들로 공급을 추진중이어서 개인용 시장에서 70%의 마켓을 확보한 시만텍의 `PC Anyware`와 곳곳에서 경쟁하며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동길 부장은 “원격제어 기술은 거리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라도 가장 빠르게 진단처리 할 수 있는 실시간 A/S가 가능하다”며 “통신 및 컴퓨터 업체, PC방의 A/S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재택근무자, 해외출장이 잦은 영업사원 등도 이 프로그램 이용으로 원격지에서 회사 컴퓨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아란타의 올 목표는 본격 해외시장 진출. 정통부가 지원한 `한국IT산업 EU 협력단` 활동을 계기로 프랑스 수출길이 열렸으며 `한국 정보기술 심포지엄`에도 참가, 하반기에는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 PC에서 네트워크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네트워크관리 프로그램 `TNMS`와 이동단말기를 위한 윈도CE 버전도 올해안에 개발을 끝마칠 계획이다.


김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