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4]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활기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시장이 본격 개화기를 맞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스팸메일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자 정부·민간 할 것 없이 전 인터넷 업계가 스팸메일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솔루션 업체들의 영업이 활기를 띄는가 하면, 한층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은 리눅스 기반의 서버용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인 ‘스팸 스나이퍼’를 다음주 초 출시할 예정이다. 스팸 스나이퍼는 사용자가 가입하는 웹사이트마다 본래의 주소와 전혀 다른 가상의 전자우편 주소를 미끼로써 생성해 주고, 이를 통해 사용자 정보가 어느 웹사이트에서 유출되는지를 탐지하는 제품으로, 스팸메일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가상의 전자우편을 삭제함으로써 스팸메일을 원천 차단해 준다.

이 회사는 주로 공공기관·은행·웹메일 서비스 제공업체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ASP)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도 현재 서버용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의 개발 마지막 단계로, 다음달 중으로 정식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자사 웹메일 솔루션 외에 어떤 웹메일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바로 연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플러스기술(대표 박종일)은 지난 2월 기업용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인 ‘메일쉴드’를 정식 발표한 이래, 현재 공공기관을 비롯 학교·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금융권·일반 제조업체 등 약 15개 업체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중으로 20여개 고객사 확보와 5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트랜드마이크로(대표 박기헌) 역시 최근들어 바이러스와 스팸메일 동시 차단 솔루션인 ‘IMSS’ 영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대형 포털사이트를 비롯 일반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바이러스 솔루션 업그레이드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닷컴이 현재 이 제품을 사용중이다.

이외에 현재 다존기술,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 아이돌피아 등도 잇따라 관련 솔루션을 개발 또는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어 이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이 이처럼 속속 등장함에 따라 최근 이메일환경개선추진협의체가 나서 이들 솔루션에 대한 인증마크 부여제도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메일환경개선추진협의체는 기술력을 채 검증받지도 않은 각종 솔루션의 난립과 관련 기술의 불법적인 도용을 막고자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인증제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현재 협의체내 기술분과를 중심으로 관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제의 실시에 앞서 이메일환경개선협의체는 또 다양한 유형의 스팸메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기술백화점’을 홈페이지 내에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26일에는 스팸메일 차단에 대한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민옥 moh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