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26]

대학동아리 '보안전도사' 대활약

정보보호 관련 산업이 각광받자 각 대학의 보안관련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각 대학 보안 동호회들은 산학 연계를 위해 보안전문업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동호회별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학동아리정보보호연합(KUCIS)은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 전산교육 및 보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에는 월드컵 관련 정보보호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도 정보보호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동아리 정보보호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흥원은 소정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각 동아리에게 NT서버, 노트북 등 장비와 지원금을 제공하고, 관련 세미나와 워크샵 관련 경비도 지원하고 있다.

KUCIS는 인근 초등학교와 동아리 소속 대학 전산실을 방문해 백도어나 바이러스가 설치되어 있는지, 서버 세팅은 보안정책에 맞게 설정돼 있는지 등의 보안 관련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 1, 2와 충청지역, 영남지역, 호남지역 등 전국 동아리를 5개 권역으로 나눈 뒤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KUCIS 측은 오는 8월말 전체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1박2일에 걸친 전체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사용자가 대폭 늘어나자 KUCIS는 자체 홈페이지(www.kucis.org)를 개편하고 있으며, 다음카페에 KUCIS 동호회(cafe.daum.net/kucis)를 개설해 사용하고 있다.

보안관련 대학 동호회 중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동호회는 경희대 네트, 조선대 해커로그인, 한동대 고스트, 동부산업대 시큐리티 마스터, 서울여대 스윙, 숭실대 ISTEAM, 원광대 SG I 등이다. ’우리 대학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조선대학교 보안동아리 해커로그인은 최근 홈페이지(cert.chosun.ac.kr)를 새롭게 오픈하고 조선대학교 전산망 보안대책연구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결과물들을 올려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학 보안관련 동호회들의 기술 수준도 높아져, 산학 연계를 추진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업계 차원에서 대학교 보안동호회 지원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형 drea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