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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덱스 참가 중소업체 주문 몰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터 전시회 「99 추계 컴덱스」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중소·벤처업체들의 수출상담이 기대이상으로 활발하다.
특히 일부 업체는 기술 및 제품력을 높이 평가받아 미국·캐나다 등지의 해외업체와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거나 전략적 제휴, 또는 투자제의에 합의함으로써 향후 북미시장을 거점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이번 전시회에 이미지 인식 카메라 「스마일캠」을 출품한 신테크(대표 김운용)는 새너제이 소재 투자회사인 피코스타와 50대50의 비율로 자본금 30만달러의 합작회사를 올해중 새너제이에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합작회사는 신테크의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와 인식 카메라를 통합한 시스템을 피코스타가 확보하고 있는 유통망을 통해 미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케이블 및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업체인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은 웹TV용 세트톱박스 업체인 캐나다의 웹서퍼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고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고속 세트톱박스를 공동개발, 북미시장 등에 판매키로 했으며, 가상사설망(VPN)용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란타(대표 윤상권)는 새너제이의 투자회사인 유니프로로부터 1000만달러의 투자제의와 마케팅 지원을 약속받았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관련단체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한국관을 마련해 단체로 참가한 36개의 중소 IT업체들은 행사 이틀째인 지난 16일까지 수출상담액이 1억7400만달러, 계약액은 2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추계 컴덱스와 비교해 각각 150% 이상 증가한 실적이라고 전자산업진흥회는 밝혔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현장적용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현장에서 수출계약이 바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수출상담은 상당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이광호 부회장은 업체별로 하루평균 30건 이상의 수출상담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상담이 쇄도해 일손이 모자랄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한대의 PC에서 3가지의 서로 다른 운용체계(OS)를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드디스크 선택장치를 출품한 911컴퓨터(대표 박승욱)도 미국·유럽·남미 등지의 업체로부터 1000만달러의 투자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시그넥틱스(대표 이도현)는 모토롤러에 MPEG2 인코더를 샘플 제공키로 한 것을 포함해 총 30만달러 규모의 투자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인터넷폰과 웹메일 등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출품한 아리수인터넷(대표 김상동)은 25만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