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7]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 활황 조짐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이 본격 개화기를 맞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3개 정보통신 기반시설을 비롯,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권과 대형 통신업체, 그리고 일부 대기업들이 잇따라 정보보호 컨설팅에 착수하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조만간 100여 곳에 달하는 추가 기반시설 지정이 있을 예정이어서 이 시장이 점차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이쓰리컨설팅은 지난 1분기 동안 대형 통신사 1곳의 정보보호 컨설팅 프로젝트를 완료한데 이어, 현재 기반시설로 지정된 통신사 2곳과 ISP 1곳, 그리고 비기반시설인 은행 2곳, 증권사 1곳, 카드사 1곳 등 총 7곳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6곳의 프로젝트 제안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빠르면 이달 말 정도면 추가 고객사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도 이미 기반시설인 국민건강심사평가원과 KTF에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곧 있을 정통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기반시설 외에 삼성전자·삼성카드·CJ39 쇼핑 등의 정보보호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제일선물 등에는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회사는 특히 기반시설에 대한 컨설팅 확대를 위해, 최근 컨설팅사업부 내에 컨설팅 영업만을 진행하는 별도의 영업팀을 구성하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올 1분기 동안 정보통신부 우정국과 현대 계열사 한 곳에 정보보호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행정자치부·대법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컨소시엄 또는 독자적으로 제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젠도 올 들어 금융권 2곳의 정보보호 컨설팅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또 현재 통신업체 1곳과 금융권 1곳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반시설 3곳과 비 기반시설 5곳에는 제안 작업중이다.

이외에 해커스랩이 올 들어 금융권 3곳의 정보보호 컨설팅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마크로테크놀로지는 현재 두루넷을 비롯 기반시설 한곳과 금융권 3곳, 일반기업 1곳에 정보보호 컨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도 한국정보인증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 행자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대상으로 컨소시엄과 독자 제안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추가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을 둘러싼 전문업체와 비전문업체간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비전문업체들의 경우 정보보호 전문업체들이‘전문업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민간시장까지 영향력을 발휘,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과 관련, 정통부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민옥 moh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