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09]
가짜 바이러스 메일 주의하세요
‘가짜 바이러스 주의하세요’
정상 파일을 바이러스라고 속여 삭제를 유도하는 가짜 바이러스 경보 메일이 PC사용자들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8일 PC바이러스 백신개발 업체들에 따르면 ‘sulfnbk.exe 경보’, ‘jdbgmgr.exe 경보’ 등 가짜 바이러스(Hoax)로 인한 피해접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사용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sulfnbk.exe 경보’메일은 지난해 5월 해외에서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는 한글로 번역돼 확산됐으며,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짜 바이러스의 메일 내용은 “‘sulfnbk.exe는 6월 1일 활성화되기 때문에 5월 31일까지는 바이러스 검색프로그램으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윈도 찾기 메뉴에서 이 바이러스를 찾아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삭제했으면 휴지통까지 비우세요. 이 잠복 바이러스는 이메일을 통해 감염되므로 수시로 찾아 삭제하세요. 친구나 동료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조치토록 하십시요.’”로 이에 따라 해당 파일을 삭제하거나 동료에게 전달해서는 절대 안된다.
sulfnbk.exe는 윈도에서 긴 이름을 가진 파일을 복원하는 데 사용되는 실행파일로 만약 삭제했다면 윈도 OS 설치 CD에서 해당 파일을 찾아‘C:\windows\command’ 폴더 아래에 복사해야 한다.
‘jdbgmgr.exe 경보’메일도 지난 4월말 국내 유입,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메일 본문에는 ‘jdbgmgr.exe’가 2주 후에 활동을 시작하니 찾아 삭제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 파일은 자바 디버거 매니저(Java Debugger Manager)로 MS 자바 런타임 엔진에 포함되는 정상파일로 이를 삭제할 경우 자바 가상머신(JVM)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삭제했다면 역시 윈도 설치 CD에서 해당 파일을 찾아 윈도 시스템 폴더(C:\Windows\System)로 복사하면 된다.
김승룡 sr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