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22]

보안업체 수요발굴 나섰다

국내 정보보안 전문업체들이 기존 정부·공공·금융 일변도의 영업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수요처 발굴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퓨쳐시스템·펜타시큐리티·이니텍 등 주요 정보보안 전문업체들은 2분기 들어 지방 시장을 비롯 중소기업·대학·통신 등으로 타깃 시장을 다변화하는가 하면, 새로운 니치마켓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1분기 실적을 마감한 결과 당초 기대와 달리 시장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수요저변을 확대함으로써 수익기반을 보다 다각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이나 대학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다음달부터 정부·공공·금융을 제외한 모든 시장을 새로운 타깃 시장으로 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약 50개의 전국적인 규모의 채널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퓨쳐시스템은 이들 채널을 통한 간접영업으로만 올해 약 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현재 전국적으로 약 300만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을 주 타깃으로 선정, 이들 중소기업 대상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대표 이석우)도 최근들어 기존 주력 시장인 공공이나 금융권 외에도 화학·전기·전자·유통·제조 등 일반 기업과 학교 및 통신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학교·일반기업·통신 등 타깃별로 별도의 영업팀을 신설했다. 펜타시큐리티는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와 같은 기업의 기존 솔루션과 자사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 응용 솔루션을 연동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니치마켓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니텍(대표 김재근) 역시 현재의 주력사업 외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니치마켓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사내 전담팀을 구성, 구체적인 니치마켓 설정과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자사의 주력기술인 공개키기반구조(PKI)와 기존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연동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으로, 이미 가상사설망(VPN)과 연동 솔루션이 개발된 상태다.

또 데이터게이트(대표 정용섭)는 지방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은 올들어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은 대학 시장과 인터넷 선물거래의 확대 등으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물 시장을 신규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이 지방 채널을 정비하고 기술 및 영업인력을 보강하는 등 지방 시장 강화에 나섰으며, 넷시큐어테크놀로지(대표 배영훈)도 오는 22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23일), 광주(28일)의 3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고, 지방영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민옥 moh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