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12]

VPN 정보보호 황금어장 부상

가상사설망(VPN) 분야가 올해 국내 정보보호 시장의 최대 황금어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보안컨설팅 등 대부분의 정보보호 시장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VPN 시장은 올 들어 금융권·대기업·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올해 최대 규모의 금융권 VPN 프로젝트로 꼽히는 농업협동조합중앙회가 퓨쳐시스템을 사업자로 선정, 최종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국민은행은 어울림정보기술과 계약을 협의 중이다. 또 조흥은행·한빛은행·신한생명·외환카드·대한화재·제일투자신탁 등도 현재 VPN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삼성·SK 등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VPN 도입을 위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하는가 하면, 유통·자동차·정유 등 전국 규모의 지점을 갖추고 있는 대형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VPN 도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미 행정자치부의 행정전산망을 비롯 4대 국가 기간망에 VPN이 도입됐고, 정부·공공기관의 VPN 도입도 급진전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VPN 솔루션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평가인증이 시행되면 그동안 신뢰성 미흡을 이유로 도입을 망설여온 정부·공공기관의 VPN 도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올 VPN시장 규모를 384억원으로, 관련업계는 최소 500억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한민옥 moh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