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0]
콜센터ASP 금융권 공략
강동식 dskang@dt.co.kr 2002/09/10
지금까지 자체 콜센터를 운영해온 금융권이 최근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콜센터 아웃소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콜센터 온라인애플리케이션임대(ASP) 시장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특히 파생 금융상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금융업의 특성상 상담인력까지 임대하는 완전 아웃소싱 서비스보다는 컴퓨터전화통합(CTI) 시스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만 임대하는 ASP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네트, 터치링크 등 관련업계가 금융권을 겨냥한 ASP 서비스를 잇따라 본격화하고 있어 콜센터 ASP가 차세대 서비스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네트(www.hannet.net 대표 박성도)는 내달 15일 서울 신대방동에 ASP 전용 콜센터인 ‘ASP 멀티채널 컨택센터’를 오픈하고 연말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ASP 고객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달 정통부가 시행하는 ‘업종별 ASP 보급확산사업’의 콜센터 부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콜센터 ASP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네트가 구축중인 CTI 시스템은 총 1200석의 상담석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로, 금융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 상하이 은행 등에서 사용중인 미국 유니뷰사의 금융업 전문 CTI 미들웨어인 심포니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윤길중 부장은 “우선 ASP 서비스에 관심이 큰 외국계 보험사를 대상으로 고객유치에 주력한 후 시중은행, 신용카드사 등 금융권 전반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터치링크(www.touchlink.co.kr 대표 김용수)는 이 달 말 금융권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선보이면서 금융권 ASP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600석 규모의 상담석을 운영할 수 있는 CTI 시스템을 갖췄으며, 금융권에 적합한 채권관리 솔루션, 해피콜(캠페인콜) 솔루션, 주문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ASP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터치링크측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기 어려운 중소 규모의 제2 금융권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4개 금융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터넷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비즈텔(www.ibiztel.co.kr 대표 고희재)은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이 해당 사이트의 원콜 버튼을 누르면 상담원과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웹콜센터 ASP 서비스인 ‘원콜’을 지난해 선보였다. 이 회사는 제일은행, 대신생명에 이어 최근 알리안츠생명과 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금융권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백규 터치링크 상무는 “콜센터 ASP 서비스는 초기 구축비용이 필요없고, 서비스 추가 또는 변경시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하는 부담도 없어 중소규모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크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