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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웹서비스](1);정보기술의 만능해결사
[2005-05-23 11:53]
주고 받는 대화기술…'제2의 웹혁명'
김은주 박사(한국전산원 ITA/표준팀)
정보기술은 가히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많은 개념이나 용어들이 범람해 때론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그리드 컴퓨팅,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지리정보시스템(GIS), 전파식별(RFID), 실시간기업(RTE), 홈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광대역통합망(BcN), 유틸리티 컴퓨팅 등 최근 들어 IT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상이해 보이는 이 첨단 정보기술들의 비전에서 공유되고 있는 교집합적인 기술은 과연 무엇인가? 또한 e비즈니스나 유비쿼터스 정보기술 환경을 논할 때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공통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웹서비스이다. 수년 전부터 미래 IT환경을 바꿀 IT 기술로 주목받아 온 웹서비스가 이제 단순한 사전적 용어에서 한 단계 나아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IT환경과 생활 곳곳에 살아있는 기술로 녹아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 과장하면 웹서비스는 마치 만능해결사처럼 최신 정보기술이나 개념들 사이에 폭넓게 퍼져 다양한 이슈들을 생성해 내고 있다. 과연 웹서비스가 무엇이고, 무엇에 사용되는 기술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일까? 정보통신부가 2004년부터 추진한 4대 웹서비스 시범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을 맞이해 디지털타임스와 한국전산원이 공동 기획한 웹서비스 시리즈를 통해 웹서비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조명해본다.
웹서비스란 무엇인가
웹서비스는 `웹'과 `서비스'라는 두 단어가 결합해 생겨난 용어인 만큼 단순하게 해석하면 웹을 통해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이 된다. 그러나 웹서비스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단어가 갖는 내면의 의미를 보다 진지하게 탐구해 보아야 한다.
우선 `웹'은 표준 방식으로 분산돼 있는 정보자원들을 공유하고 호환시키는 인터넷의 응용이다. 대표적인 웹의 성공사례는 HTML과 HTTP라는 두 `스타 표준'을 이용해 문서의 분산공유라는 획기적인 혁명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 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그 혁명의 타깃은 문서에서 서비스로 본격적으로 전이되고 있다. `서비스'란 사용자에게 세부적인 구현사항은 감추고 추상적인 관점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의미한다. 이는 마치 우리가 텔레비전 내부를 잘 모르면서도 리모컨과 같이 외부에 공개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텔레비전을 동작시키고 이용할 수 있는 것과도 같다.
종합해보면 웹서비스는 분산되어 있는 정보시스템의 기능이나 콘텐츠 등을 서비스 형태로 추상화해 표준방식으로 연계하거나 공유하는 기술이다.
미국ㆍ영국ㆍ호주ㆍ싱가포르 등의 선진국에서는 공공부문에서 웹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아마존ㆍ구글ㆍe베이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나 금융업체, 통신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웹서비스를 도입해 기업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통부가 지난해 웹서비스 확산발전 로드맵에 대한 장관간담회를 두 차례 개최한 데 이어 웹서비스 관련 사업에 본격 나서, △웹서비스 시범사업 △웹서비스 관리유통 표준화(한국전산원) △유비쿼터스 웹서비스 표준화(ETRI)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전자정부 사업에서도 시스템간 연계 표준기술로 웹서비스가 지정돼 기관간 서비스 연계나 정보 공동활용을 위한 핵심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웹서비스는 성공할 것인가
웹서비스는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기술간을 이어주는 접착제(GLUE)이다. 현재 웹서비스는 온라인 비즈니스 도메인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들을 연계하는 글루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공공이나 민간부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웹서비스 도입사례는 이러한 용도에 충실하게 웹서비스를 활용한 것이다.
기존에도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과 같은 글루기술이 존재했다. 그러나 특정 기술이 성공하는 것은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언제, 누가, 어떻게 그 기술을 추동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언제'는 시기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대가 그 기술의 용도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의미한다. `누가'는 기술에 대한 양적인, 또는 질적인 지지도를 의미하며, `어떻게'는 표준화나 제품화와 같은 실질적인 추진과정을 의미한다.
시기성 면에서 볼 때 지금은 정보기술이 융합되는 시점으로 글루기술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이다. 지지기반 측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ㆍIBMㆍ오라클ㆍHPㆍ썬ㆍSAP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부분의 글로벌 벤더들이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