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SW산업이 IT시장 주도


내년 성장률 8% ㆍ 시장규모 23조2000억원 예상

금융통신정보화ㆍ신규교체 수요 '원동력'
SW 구매제도 활용 공공시장 활성화 관건


올해 소프트웨어(SW)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올해 국내 SW시장규모(디지털콘텐츠 포함)를 23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21조7000억원)에 비해 6.9% 성장한 것으로, 금융ㆍ통신부문의 정보화 수요,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SW의 신규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 등이 주된 동력으로 제시됐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올해 국내 SW시장 성장률을 IT시장 성장률(3.4%)보다 훨씬 높은 8.1%로 전망하면서 SW부문이 IT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에 따르면, 비용절감과 유연성 등을 목적으로 한 통합 인프라 관리 SW의 성장과 서비스 및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지향하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가 주목되는 분야이며, 서비스로서의SW(SaaS) 모델 적용의 증가도 예상된다.

각 산업에 적용되는 솔루션의 세분화 추세의 가속화도 예상되는데, 금융시장은 차세대 뱅킹 시스템 도입, 백오피스 영역의 투자 증가가 전망되며, 제조시장은 글로벌화와 효율성에 초점을 둔 투자가 예상된다. 또 바젤Ⅱ 등 리스크 관리 관련 영역과 성과관리 부문의 투자가 전망된다. 공공부문은 정보화사업 신규예산 1조9376억원 중 시스템 구축 및 SW개발 예산이 1조474억원(54.1%), 패키지SW 구매예산이 1676억원(8.6%)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유지보수요율 예산 반영, 하자보수 대상 및 기간의 명확화, 과업내용 변경기준 마련 등 지난해 정비된 SW구매제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국내 SW기업들이 얼마나 누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는 임베디드SW와 공개SW 부문의 성장세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한편, 밝은 SW 시장전망의 이면에는 신기술 적용의 확대에 따라 국내 SW시장 성장을 국내 기업이 아닌, 글로벌 SW기업이 이끄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보보호시장은 10% 전후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문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시행 등 정보보호 이슈의 부각이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다양한 보안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통합위협관리(UTM)와 웹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웹 보안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의 뜨거운 화두였던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시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조금씩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정보보호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일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동식ㆍ조성훈ㆍ이홍석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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