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안철수연구소는 8일 ‘2007년 10대 보안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UCC가 악성코드 유포의 경로로 악용될 수 있으며, 웹2.0 기반의 악성코드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소는 “동영상이 중심으로 한 UCC는 미디어 파일의 제작, 배포가 어렵지 않은 데다 사용자를 끌어들이기도 좋아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한국의 싸이월드와 유사한 ‘마이스페이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 등에서 악성코드가 유포되기도 했다. 또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라고 유도하는 스파이웨어도 자주 출현하고 있다.

아울러 웹 2.0기반의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마이스페이스에서는 프로필을 보기만 하면 친구의 명단에 특정인이 추가되도록 만든 악성코드가 출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초당 약 1,000명의 PC가 감염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웹 2.0을 기반으로 한 악성코드는 손쉽게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우회하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안 연구소는 인터넷전화(VoIP) 도감청이나 해킹, 모바일 기기용 악성코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서울경제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