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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비스타, 기능에 반했지만 가격때문에 실망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PC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 개인용 버전이 시장에 선보인 지 일주일이 지났다.
윈도 비스타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성능, 뛰어난 보안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해 출시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액티브엑스, MP3플레이어와 호환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렇다면 문서 작업을 주로 하고 때때로 인터넷쇼핑ㆍ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이 느끼는 윈도 비스타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졸업을 앞둔 대학생 김동우 씨(28ㆍ경영정보 전공)가 윈도 비스타 성능을 체험해 봤다.
◆ 공유 기능으로 작업시간 단축 = 요즘은 대학생들이 팀 단위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공유 기능 활용도가 가장 높아 보입니다.
김씨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은 윈도 비스타의 공유 기능. 김씨는 문서 작업 을 하다 한 사람이 수정하면 팀원들 문서도 실시간 수정돼 학교나 회사에서 공동으 로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 작업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도 신세대 사용자들에게 눈길을 끄는 성능 중 하나. 김씨는 윈도 비스타 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면 TV 프로그램 예약 녹화도 비디오 플레이어보다 쉽 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입체적인 3D 화면, 반투명 창을 통한 정보 확인도 흥미로운 기능으로 꼽았다.
◆ 초보자들도 설치ㆍ이용 편리 = 설치가 간편해졌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 김씨는 국가와 자판을 선택하고 패스 워드 등 간단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클 릭 몇 번으로 쉽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치 시간도 윈도 XP 시 절 1시간여 걸리던 것이 30분 남짓으로 줄었다.
PC에 대해 기술적인 지식이 없어도 시스템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김씨는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어머니도 비스타에서 권장하는 옵션을 클릭하기 만 하면 간편하게 네트워크에 연결돼 바로 웹서핑을 즐길 수 있어 만족해 하셨다 고 했다.
자녀 보호 기능도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조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 높은 요구사양ㆍ 가격은 부담 = 김씨에게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윈도 비스타 판매 가격과 높은 요구사양. 윈도 비스타를 제대로 구동하려면 메모리 용량이 충분해야 하고 그래픽 카드 성능이 우 수해야 한다.
MS는 윈도 비스타 구동을 위한 최소 사양으로 △CPU 800㎒ △메모리 512MB(메가바이트) △그래픽 카드 다이렉트 X9 이상 지원 △하드디스크(HDD) 최소 20GB(기가바이트)를 제시했다.
김씨는 펜티엄4급 1GB 램, 128MB 비디오램, 300GB 하드디스크를 쓰는 개인 PC에서 그래픽 프로그램을 돌리니 컴퓨터가 느려지는 느낌 이 들었다고 했다.
돈을 들여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후 별도로 또 윈도 비스타를 구매하기에 비용 부담 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윈도 비스타 홈 베이직 버전은 27만4000원, 얼티미트 버전 은 59만7000원이지만 각각 영문판은 199달러와 349달러다.
한국이 두 배 정도 비싼 셈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온라인게임, MP3플레이어 등도 아직 정상적으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
김씨는 레인 콤의 아이리버, 삼성전자 옙 등 MP3플레이어를 들을 때 전용 연결프로그램을 사용 하지 않고 USB 등 개인저장장치에 담아 음악을 듣는 방식으로 문제를 피해갈 수밖 에 없다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