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가 최근 출시된 운용체계(OS) ‘윈도비스타’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업계는 대표단체인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를 통해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로 윈도비스타가 전자정부와 같은 대국민 행정서비스 시스템과 포털, 쇼핑몰 등의 금융결제서비스 이용에 많은 문제점과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윈도비스타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하자보수 명목으로 IT서비스 업계가 무료 기술지원과 무상 유지보수 등 예상치 못한 책임과 비용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안업계의 경우 주요 고객인 공공기관과 금융권으로부터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보안문제 해결과 관련해 해결요청이 빗발치고 있어 이미 경영환경에 압박이 된다는 주장이다.


 전자정부 사이트가 윈도 기반으로 구현돼 있는 현실에서 윈도비스타로 인해 발생가능한 모든 책임이 특정 시스템 개발업체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고, 시스템은 물론 함께 사용된 상용 솔루션도 전면 수정돼야 하기 때문에 단순 OS 업그레이드에 따른 추가적 손실비용이 막대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호환성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때까지 윈도비스타 적용을 늦추고, 현재 모든 솔루션과 응용 시스템에 적용돼 있는 액티브X 컨트롤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MS는 사용자 측면에서의 원활한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는 데 따른 책임을 느끼고, 이에 상응하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출처 : 전자신문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