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7]

해커와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가 급증하면서 전산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7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이 본격적으로 발효되면 국가 중요 전산시설에 보안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에 관련업계가활기를 띨 전망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지난해 1,300억~1,400억원 대였던 국내 전산보안시장이올해 2,500억원 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해킹사고를 막기위한 침입탐지 및 차단 시스템과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백신 제품, 공개키 기반구조(PKI)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등이다.이에 따라 초고속 망 환경에 적합한 기가비트급 방화벽이나 침입탐지 시스템 등 새로운 보안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침입탐지 및 차단시스템과 가상사설 망(VPN) 등을 통합한 보안제품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개인 대 개인(P2P) 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의 확산으로 개인보안시장에 대한 수요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으며, 전자우편에 대한 보안메일소프트웨어도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기업체 내부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전산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전산환경을 통합관리해주는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과 시스템 설계부터 문제점 파악, 제품구입까지 보안의 전반적인 문제를 총괄해처리하는 보안컨설팅도 주목 받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보안솔루션 업체들이 보안관련 제품군을 모두 갖추는 원스톱라인화 현상도 올들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보안시장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단품 판매에서 한꺼번에 모두 갖추는통합시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맞춰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및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산보안 업체 가운데 아직까지 전산보안업의 본고장이라고할 수 있는 미국에 진출한 업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해외시장 개척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인지도와 기술력 차이도 있지만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산보안 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아 해외시장도 적극개척할 계획이다.미국에 지사를 개설하거나 현지 합작선을 찾아 시장을 개척하는 등 미국을비롯한 유럽,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