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7]

보안시스템의 하드웨어격인 보안장비는 온라인상의 침입을 막아주는 정보보호장비와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 등 오프라인 장비로 크게 나눠진다.올해 세계 시장 규모만 4조원에 이르고 시장 성장률도 연평균 20%이상이어서 국내 업체의 참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해커의 침입을 막아주는 정보보호장비는 보안프로그램과 관리 솔루션 등을 하드웨어에 종합적으로 구현한 제품이다.방화벽(Firewall)과 IDS(침입자탐지시스템) 등이 대표적 정보보호장비로소프트웨어 위주의 시스템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네트워크 외부에 설치하면 자동으로 침입자를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주요 연구기관 등에서 주고 받는 대량의 데이터는 암호화가 필요해 이를 해독하고 외부 침입을 차단하는 작업에는 전문하드웨어 장비가 필수적이다.

정보보호장비는 네트워크 보안관련 기술력과 함께 완제품 제조능력을 함께 갖춰야 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업체에 비해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따라서 벤처기업 위주인 국내 업체들의 세계시장 장악력은 아직 떨어지는편이지만 벤처기업간 제휴가 이어지는데다 대기업 참여도 잇따르고 있어조만간 세계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표 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분야는 가상사설 망(VPN) 보안장비와 홈네트워킹 보안장비.

자체 전용회선을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LAN을구축하는 방식인 가상사설 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네트워크 시스템과 보안장비를 하나로 묶은 통합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 보안장비의 경우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기존 아날로그 CCTV(폐쇄회로 TV)를 대체하고 의학과 우주공학 등 첨단분야에도 응용되고 있는 DVR은 한국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지문과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한보안장비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먼저 인정 받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