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유럽 해커들이 미국의 인터넷 회사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회사들이 이들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FBI가 경고했다.

FBI는 8일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20개 주에 위치한 40개 이상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동유럽 해커 조직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해커들이 윈도우 NT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 미국 전자상거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또 해커들이 일단 회사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한 후에 신용카드 정보나 고객 데이터베이스, 기밀 사항 등을 다운로드 받은 후 대상 회사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자신들을 고용해 인터넷 보안 서비스를 받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이와 함께 누출된 신용카드정보가 범죄 집단에 매매된 경우도 다수 발견했다고 말하고, 이미 100만 개의 신용카드 번호가 해커들에게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