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08]
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미스월드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정통부는 7일 “아직 국내 피해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나 미스월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파일을 손상시키고 시스템을 파괴하며, 전자메일을 통해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미스월드 바이러스(W32.MsWorld@mm)는 ‘MWrld.exe’ ‘MissWorld.exe’ ‘MWld.exe’ 등의 파일이 첨부된 웜 바이러스로, ‘Miss World?’라는 제목의 전자메일로 전파되며 전자메일에는 ‘Hi, [수신자 이름] Enjoy the latest pictures of Miss World from various Country’라는 내용이 실려 있어 플래시 무비 파일인 것처럼 위장하기 때문에 속기 쉽다.

이러한 전자메일이 도착했을 경우 첨부 파일을 실행하면 플래시 무비 화면같은 윈도가 나타난 뒤, MS 아웃룩의 주소록에 등록된 다른 시스템에 첨부파일과 함께 메일을 보내고, 컴퓨터 재부팅시 하드디스크를 포맷해버려 컴퓨터에 담긴 자료를 손상시킨다.

정통부는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해당 전자메일이 도착했을 경우 첨부 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전자메일을 즉시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현정 befriend@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