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7-15]

30억 규모 국내외 전문업체 가격인하등 사활건 공세

한국통신의 컴퓨터자원관리 장비 수주전에 국내외 데스크탑관리SW업체들이 대거 참여, 사업수주를 위해 무리한 가격인하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 30억원대에 이르는 한국통신의 데스크탑관리솔루션 수주전에 미디어랜드 아란타등 국산 개발업체와 MS(마이크로소프트) CA(컴퓨터어쏘시에이트)등 외산업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의 데스크탑관리SW 프로젝트는 한국통신내 전 사원의 데스크탑PC 환경에 Y2K 안티바이러스솔루션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고 컴퓨터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한통의 컴퓨터자원관리 장비 수주는 직원 6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을 연결하는 것이어서 매출규모면에서 뿐 아니라 향후 사업추진에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 업체들은 낮은 가격에라도 장비납품을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한국전력 포철등에 수주실적을 가지고 있는 미디어랜드와 역시 국내시장에서 마켓셰어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아란타등이 국내업체 시장 수성의 전략으로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 나래이동통신등과 제휴, SW관리솔루션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CA(대표 하만정)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직무대행 고현진 상무)등도 초저가전략으로 데스크탑관리SW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특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특유의 무차별적인 초저가 전략에 나설 것이란게 업계의 예측이다.

따라서 PC 사용자당 10만원대에 제공되고 있는 데스크탑관리SW 가격구도가 이번 한국통신 입찰건에서는 최저 5만원대까지 다운될 것이라는게 업체들의 우려의 목소리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당초 지난달중에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한국통신내 구조조정작업이 본격화 하면서 이달중순경으로 다소 늦춰졌다.




최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