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06]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내놓을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XP’의 정품 인증번호가 벌써부터 인터넷에 마구 나돌고 있다.
이 인증번호를사용하면 불법복제 제품을 마치 정품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MS사는 윈도XP를 시판하면서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정품을 구입한 지 30일 안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인증번호’를 입력해야만 계속 사용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와레즈(WAREZ·정품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다운로드해 주는 사이트) 사이트에는 정품인증제를 피해갈 방법들이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커들의 커뮤니티에도 인증제 회피방법에 대한 자료들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정품인증제 회피방법은 이미 인증을 받은 PC의 ‘인증확인 파일’을 복사해 자신의 폴더에 붙이거나 인증 전 사용기간을 30일에서 99999일로 늘리는 방법.

일부 와레즈 사이트에는 정품의 인증번호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측은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인증제 회피방법은 시험판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정품의 인증번호가 악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