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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4]
지난해 해킹피해 발생건수 전년대비 274% 증가
각종 웜바이러스의 기승과 미국과 중국간 사이버전쟁에 따른 여파로 지난 한해 국내 해킹피해 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2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 http://www.kisa.or.kr)이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킹피해 발생건수는 총 5333건으로 지난 2000년의 1943건에 비해 2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5월과 8월이 각각 658건·705건으로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미국과 중국간의 사이버전이 가열되면서 중국 해커들이 미국을 비방하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전세계 정보시스템을 공격했던 것이 국내 시스템에도 그 여파가 미쳐 높은 피해건수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전세계 시스템을 초토화했던 코드레드 웜이 국내에도 큰 피해를 주며 피해건수가 705건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국내 해킹피해 접수이래 월별 사상 최고 수치로 기록되기도 했다.
연도별 해킹피해 발생건수는 지난 96년 147건, 97년 64건, 98년 158건, 99년 572건, 2000년 1943건, 2001년 5333건으로 매년 약 300% 정도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KISA측은 개인PC의 보안을 위해서는 백신프로그램을 자주 업데이트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실시간 구동·감시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하며, 디스크 공유가 필요할 경우 반드시 패스워드를 설정하고 공유PC에는 ID나 암호를 저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각 기관과 기업체에서는 보안전문가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보안제품 설치 및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하고 정기적으로 취약점 분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