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30]
미국은 '사이버 테러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사이버 테러의 총 범행건수와 인구당 범행건수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립텍(Riptech)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립텍은 지난해 하반기 25개국 300여 고객업체들에게 발생한 12만8000여건의 사이버 공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약 30%가 미국의 해커들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2위는 10%를 차지한 한국이었으며, 중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총 발생건수를 자국 네티즌 수로 나누면 미국은 1만명 당 해킹건수가 3.5건에 불과, 26건의 이스라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나타났다.
해커들의 주요 공격대상은 하이테크·금융서비스· 미디어·전력산업 등으로, 이들 분야의 업체들은 지난 6개월동안 평균 700회의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또한 업체별 평균발생 건수도 6개월만에 80% 증가했다.
이밖에도 5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대형 회사들은 소규모 업체에 비해 50%이상, 주식회사가 개인회사나 비영리업체에 비해 2배이상 각각 많은 공격에 시달렸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공격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았지만, 치명적인 수준의 해킹을 1회이상 겪은 업체들도 전체의 43%에 달했다”며 “회사들이 일단 컴퓨터 시스템을 인터넷에 연결하면 그때부터 사이버공격이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