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4]

해킹.정보유출 원천차단

정보통신부는 2006년까지 9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해킹이나 정보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차세대 능동형 정보보호시스템’을 국내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달 중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ETRI)·한국정보보호진흥원·통신사업자·통신장비제조업체·정보보호업체를 망라하는 ‘연구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능동형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통부 서광현 정보보호산업과장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인터넷에 대한 사이버 테러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정보통신망 자체를 사이버 공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이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생산되는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 등 정보보호 제품은 단위 시스템 차원에서 설계·구현돼 실시간 대응력이 떨어지는 수동형 시스템이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많다”며 “이번 연구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한국이 2006년 ‘정보보호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능동형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은 시큐어(Secure) 운영체계(OS) 기술과 능동보안센서·보안관리 프로토콜 등으로 구성된 시큐어 엔진을 통해 라우터 등 통신망 접속노드에 탑재함으로써 통신망 침입을 탐지·역추적·복구하는 능동형 정보보호시스템이다.

김동원기자 dwkim@dt.co.kr